니플패치는 누가 쓰는가
국내 니플 패치의 보편화 및 사용량은 최근 몇 년 급증했다. 기존에도 패션용으로 니플 패치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그 사용량이 증가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는 페미니즘 시류의 영향이 크다. 여성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일명 노브라에 대한 기존의 사회적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단지 속옷 한 겹을 입지 않았을 뿐인 것을 몇 년 전까지(어쩌면 현시점까지도) 여성의 노브라는 섹스 어필로 여겨지거나 성적으로 문란한 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이에 따라 여성들의 강박적인 속옷 착용 행태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국내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여성 신체의 자기결정권 또는 ‘탈코르셋(사회적 여성을 규정짓는 전형적인 외향을 탈피하는 것에 목적을 둔 여성주의 실천 운동)’이 화두로 떠오르며 여성을 중심으로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타인을 의식하여 착용했던 불편하고 답답한 속옷을 하나 둘 던져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윽고 여성들은 브래지어를 대체할 다른 것들을 찾기 시작했고 브라렛, 캡 내장형 나시, 노브라용 캡 내장형 티셔츠, 니플 패치까지 브래지어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 보편적으로 판매되며 이러한 수요에 응답하였다.
남성의 니플 패치 사용량 증가 과정은 조금 더 흥미롭다. 스스로를 가꾸고 꾸미는 남성들의 인구 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하자 남성들 사이에서도 전반적으로 외형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중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철에 특히 도드라지는 유두가 타인이 보기에 좋지 않고 스스로의 패션을 망친다고 생각한 남성들이 니플 패치를 패션 아이템의 한 종류로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남성 사용량 증가의 큰 축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결과적으로 니플 패치는 성별을 막론하고 편의를 위한 생활 필수 용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