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에 대한 경험, 생각을 말해주세요
로마(Loma)의 마케터가 되기 전 받았던 사전 과제 질문에 흠칫 놀랐다. ‘가만있어 보자, 내가 처음 자위를 했을 때가 23살이고, 섹스토이를 사용해 본 건 27살이네.’ 과거 자위했던 그 순간들을 떠올려봤는데 늘 따라오는 감정이 있었다. 바로 ‘죄책감’이란 감정이었다. 혼자 있는 방에서 괜히 누군가 나의 이 행위를 몰래 보고 있진 않을까 하는 이 불안감! 하고 나서도 왠지 모르게 죄를 짓는 이 기분! 따지고 보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는 왜 자위를 부정적으로 생각할까?
1. 유태교 및 기독교적 사고 방식에서 시작
성행위는 자손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행해져야 한다 주장. 자위행위는 이런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에 저주하였음(Wiesner-Hanks, 2000). 이런 보편적 견해가 유럽, 북미 대륙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었고,1918년에는 자위행위는 손발에 이상이 오며 실명할 수도 있다고 기술되어 있음
2. 킨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92%, 여성 62%가 자위행위
이 보고서는 전문인들, 종교계 지도자들을 비롯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이후 수세기 동안 도덕적 비행, 신체적 위험 행위로 보였던 자위에 대해 다소 관대해짐 그러나 아직도 자위행위에 대한 죄의식, 불안감이 있는데 이는 수천년 동안 자위행위를 비정상으로 여겼던 사회화 과정의 유산이라고 말함
3. 한국은 유독 성에 대해 보수적 문화
유교 문화의 영향은 특히 억압되고 보수적인 문화 영향으로 ‘성’에 대한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문란하다고 여겨져왔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인식되고 있음 자위, 섹스 등 너무도 당연한 섹슈얼 라이프스타일이 왠지 모르게 죄를 짓는 기분은 이런 문화, 종교적 영향으로 학습되어 아직까지도 남아있지 않을까.
그 후 로마의 마케터로 일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위에 대한 죄책감에 벗어날 수 있었다. 자위라는 게 우리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너무나도 자연스런 행위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가끔씩 우리가 하는 19금 상상들, 넷플릭스의 <365일>의 핵심 장면만 10번 째 돌려보기 처럼 자위도 우리들의 당연한 섹슈얼 라이프스타일이다. 하지만, 아직 자위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만나보자.
자위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 해본 고민들
20대 미혼 여성 A씨 “남자 친구와의 섹스가 좋지 않아 관계 후에 집에 와서 홀로 자위를 합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로마 확실한 건 자위는 섹스의 대체제가 아닙니다. 자위도 하고 섹스도 해야 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여성들의 경우 섹스를 통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번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는 자위를 선택하게 되버린거죠. 여기서 문제는 애인과의 섹스 불만족은 본인의 자위와는 별개로 남친과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거예요. 계속 멀리하고 섹스를 피하게 될거고 그러면 애정전선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자위는 자위대로 즐기되, 애인과의 섹스는 둘 사이의 솔직하고 충분한 대화와 노력으로 해결해야 겠네요.
30대 미혼 남성 B씨 “여친 몰래 자위하다가 딱 걸렸어요.” 여자친구가 없을 때 몰래 자위를 하다가 걸린 적이 있어요. 여친은 도대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화를 내는 데, 아니 여친을 사랑하는 거랑 자위는 별개인데 이걸 이해 못하나요?
로마 네, 저라도 실제로 보게 된다면 이해 못할 것 같아요(눈물). 애인 관계이지만 분명 사적인 영역들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들켜버렸잖아요(…). 여친 입장에선 나와의 섹스가 충분치 않아 몰래 자위하는 게 아닐까 불안할거예요. 몰래 야동보다 들켰을 때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방법은 여친을 더 예뻐해주고 더 뜨겁게 사랑해주는 것 밖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