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룸을 만드는 법>은 아주 직관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말 그대로 의뢰인들의 공간에 섹스룸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의뢰인이 (주로) 자신의 집에 ‘섹스 룸’을 만들고 싶다고 의뢰를 하면 호스트인 멜라니 로즈가 그들의 요구사항을 120% 반영하여 룸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멜라니 로즈는 주로 호텔 룸 등을 디자인하던 하이엔드 룸 디자이너였는데, 한 의뢰인이 섹스룸을 디자인해달라는 의뢰를 맡기게 되고 그때부터 섹스룸도 디자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엄한 소재와 내용 덕분에 <섹스 룸을 만드는 법>은 청소년 관람불가 콘텐츠이다. (당연하다.) 그러나 사실 각각 에피소드의 내용 자체가 엄청 끈적하거나 자극적인 것은 아니다. 너무 과하여 눈살 찌푸려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섹슈얼리티 용어와 토이, 기구 등이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오기 때문에 직접적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오히려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스트 멜라니 로즈의 매력 👵
<섹스 룸을 만드는 법>은 호스트인 멜라니 로즈가 정말 ‘다’ 한다. 그 만큼 어마어마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섹스에 진심인 중-노년의 여성이 의뢰인들의 섹스 라이프를 탐구해가며 열정적으로, 그리고 유머러스하게 섹스 룸을 디자인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재밌고도 상당히 희귀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멜라니 로즈는 인스타그램 바이오의 ‘Sex Positive’라는 문구를 통해 자신의 강력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멜라니 로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멜라니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게 되기도 한다. 리모델링 시공을 담당하는 파트너와의 케미도 재미요소 중 하나다. 여하 디자인의 영역들이 그러하듯, 인테리어나 룸 디자인도 디자이너의 취향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주행하며 탐구해본 결과 멜라니의 취향은 벨벳과 퍼(fur), 그리고 SM플레이인 듯하다. 룸 디자인을 설명하다 말고 시공 담당 비즈니스 파트너의 엉덩이를 채찍으로 찰싹찰싹 때리면서 즐거워하는 할머니는 멜라니 로즈뿐 일 것이다. 출연진 간의 이런 환장의 호흡이 콘텐츠의 발랄함과 재미를 끌어올린다. 역시 이런 장면은 넷플릭스에서 밖에 못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