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던<함만,로(함께 만들어요, 로마 캔들)>(요즘 말로는 별다줄-별걸다줄인다-이라고도 하던데…) 프로젝트의 1라운드가 무사히 끝이 났다. 내가 초기에 설정했던 유저와의 R&D 기간은 약 2주였었는데-유저들의 아이디어를 3d 모델링으로 구현하고 렌더링한 뒤 컨펌을 받고 확정하기까지의 기간- 지금와서 생각하면 기적에 가까운 기간인 것 같기도 하다. 워킹데이로 치면 10 근무일 동안 7개 패턴을 3d 모델링과 렌더링, 수정에 수정을 반복하면서 최종 패턴으로 확정시켰으니까…

<함만,로> 프로젝트는 위와 같은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고, 이번 글에서는 유저들과 소통하면서 그들과 함께 패턴 R&D를 진행했던 내용을 주로 다뤄보려고 한다. 자 그럼 이런 저런 우여곡절도 참 많았던 <함께 만들어요, 로마 캔들>의 “유저 패턴 R&D 스토리”를 시작한다.
01. 왜 하는거야?
처음 <함께 만들어요, 로마 캔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겠다고 공지를 띄웠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 말그대로 동종업계 관계자 혹은 주변 지인들의
- 대체 왜 사서 고생이냐
- 쉬운 길 놔두고 왜 돌아가냐
- 재밌네. 근데 그거 리소스 엄청 들어갈 것 같은데? 라는 조소 반 걱정 반의 반응
둘째. 프로젝트 당사자인 유저들의
- 아 내가 원하는 패턴을 오나홀로 만들어주는 이벤트에요?
- 오 이 기회에 내가 만들고 싶었던 거나 만들어야지 개꿀
- 와 우리랑 같이 새로운 패턴을 만들겠다고? 로마 대체 뭐하는데야?(이 반응은 거의 없었다…) 이런 반응이었는데,
이와 같이 상반되는 두 그룹에게서 “캔들 새 패턴을 일반인들이랑 같이 만들어서 출시할거라고? 대체 왜??” 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앵무새처럼 아래의 대답을 반복하곤 했다. “단순히 기업과 고객의 측면이 아닌 서로가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제품을 함께 만들고 고쳐나간다면 분명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라는 FM적인 대답도 했었고, “재미있잖아요. 좋아하는게 같은 사람들이랑 각자가 좋아하는 제품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거, 정말 의미있지 않을까요?” 라는 낯 간지럽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답을 하기도 했었는데 두번째 대답을 할 때의 내 모습이 나는 더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제품을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완성시켜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으니까. 매번 디자인 작업을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신바람, 즉 신이 나서 하는 작업물들은 언제나 결과물도 매우 만족스럽게 나올 때가 많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프로젝트 역시 신나서 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과 확신이 있었다.
02. 실제 유저들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까지
이벤트 소식을 접한 정말 많은 유저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전달해주었다. 뛰어나진 않지만 정성담긴 손그림을 보내주는 유저, 비교 제품들과 그림판으로 열심히 설명한 이미지를 보내주는 유저, 자기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ppt 파일을 제작해서 보내주는 유저, 심지어 어플을 이용해서 부위와 깊이별 자극, 조임 까지 하나하나 설계해서 보내주는 유저까지.















